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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북러 정상회담에 "한국과 핵 공유 · 핵 재배치 논의해야"

미국 상원의원, 북러 정상회담에 "한국과 핵 공유 · 핵 재배치 논의해야"
▲ 상원 본회의서 발언하는 위커 의원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상원의원(미시시피)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관련,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와 핵 공유(nuclear burden-sharing)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위커 의원은 이날 오전 상원 본회의에서 군사위의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 처리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제 이들 국가도 앞으로 나아가 핵 공유에 동참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과거에 있었던 미국의 핵무기를 해당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커 의원은 그 이유로 "푸틴의 24년 만의 방북은 새로운 (안보)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미국과 동맹, 전 세계 자유 세력에 나쁜 뉴스"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을 '침략자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침략자의 축이 계속 부상하고 있으며 푸틴의 김정은 방문은 (이를 보여주는) 가장 최신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푸틴의 김정은 방문은 단순한 의전 행사 이상"이라면서 "두 독재자는 북한과 러시아 간 방위 조약에 서명했으며 군사적으로 서로 돕기로 동의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만남에서의 악수는 (군사) 장비(hardware)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적들은 전쟁의 도구를 서로 보내면서 자유세계를 더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커 의원은 "세계가 변화함에 따라 미국도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푸틴의 방북은 우리가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상원이 신속하게 군사위에서 통과된 NDAA를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상원 군사위는 지난 14일 전년보다 2.8% 늘어난 9천118억 달러(약 1천266조 8천억 원) 규모의 NDAA를 처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 당시 합의 국방 예산 증액 한도(1%)를 상회하는 규모입니다.

안보문제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위커 의원은 군사위 NDAA 심사 전인 지난달 말 '힘을 통한 평화' 제하의 제안을 통해 국방 예산을 550억 달러(약 75조 원) 증액할 것을 요구하면서 한국과 핵 공유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C-스팬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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