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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찜통에 산불까지…그리스 찾은 관광객들 잇단 사망

<앵커>

유럽의 그리스에서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숨지는 일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규모 산불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1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30km쯤 떨어진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2개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테네와 이어진 주요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아나스타샤/산불 피해 지역 주민 : 산불이 번지면서 우리 건물 바로 앞까지 시커먼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그리스 산불은 매년 여름철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 빈도가 잦아지고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인한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산불 급증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11일 동안 대규모 산불이 이어져 20명이 숨지고 서울보다 넓은 면적이 불탔습니다.

유럽연합 관측 사상 최대 규모 산불이었습니다.

지난해 산불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폭염 속 사망, 실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낮 하이킹 등에 나선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이달 들어 5명이나 숨졌고, 3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알리슨/영국인 관광객 : 관광객 사망 사건은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폭염 속에선 물 없이 혼자 산책을 나가서는 안 돼요.]

그리스 당국은 폭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낮 동안 폐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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