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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앞 '박정희 동상' 추진…엇갈린 평가 속 논란 계속

<앵커>

동대구역에 이어 안동 경북도청 앞 공원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단체가 국민 성금을 모아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인데요, 박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 회원 200여 명이 안동 경북도청에 모여 국민성금 운동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성금 10억 원을 모아 도청 앞 '천년숲 공원'에 10미터 높이의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상 뒷면에 고인의 어록을 새겨, 11월 14일 박 전 대통령 생일에 맞춰 동상 제막식을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김형기/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단장 : 경북도청 앞에 동상을 세워서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후세대에 계승하고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서 동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전남도청 앞에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이 있고 민간단체 차원의 자율적인 동상 추진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보고 행정 지원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성수/경북도 재난안전실장 : 모금을 통해 지역 대통령을 선양하는 데 대해서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게 원칙입니다. 산업화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은 민주화에 기여 한 전남도청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안동시민연대 등 경북지역 시민단체들이 역사와 시대에 역행하는 우상화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추진위와는 별개로 대구시도 자체 예산 14억여 원으로 동대구역과 대구도서관 2곳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 중이고 현재 구미와 청도, 경주에도 동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동상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TBC)

TBC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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