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지시완·최설우·김서진 방출

한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급 포수로 안방을 지켰던 지시완이 팀을 떠납니다.

롯데 구단은 오늘(20일) 지시완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4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2015년 1군에 데뷔했던 지시완은 2019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당시 포수난에 시달리던 롯데는 프리에이전트(FA)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보강하는 대신, 트레이드로 지시완을 데려와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지시완은 2021년 73경기에서 홈런 7개와 타율 0.241, 2022년에는 75경기에서 홈런 3개와 타율 0.213을 기록하며 안방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지시완은 유강남 영입 여파로 1군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은 1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지시완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324경기 타율 0.244, 166안타, 19홈런, 85타점입니다.


한편, 롯데는 투수 최설우에게도 방출을 통보했습니다.

2014년 한화에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최설우는 개명 전 이름인 '최영환'으로 야구팬에게 친숙한 선수입니다.

2015년 한화를 떠나 롯데에 입단한 직후 병역을 소화한 최설우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불펜에서 활약한 그는 KBO리그 통산 101경기에서 2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07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90으로 고전한 최설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명까지 했으나 1군에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최설우는 대신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습니다.

지시완, 최설우와 함께 방출 통보를 받은 내야수 김서진은 프로야구 2번째이자 야수로는 최초로 학창 시절 야구선수로 뛰지 않고도 KBO리그 지명을 받아 화제를 모은 선수입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4번으로 롯데 지명을 받은 김서진은 지난해 8월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인 신분입니다.

재택학습과 유튜브를 통해 야구를 독학해 프로 유니폼까지 입었지만, 결국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롯데를 떠나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