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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진화 중 폭발…소방관 17명 부상

<앵커>

서울 목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에서 불이 나 약 1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소방관 17명이 다쳤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옵니다.

맞은편 아파트에서는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어제(19일) 오후 3시쯤 화재 진화 중이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2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건물 안에 있던 소방대원 17명이 화상과 타박상 등을 입었고 이 중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은와/양천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현장 대변인 : 화재 현상, 고열과 수증기, 뭐 이런 화재현상에 의한 이런 지금 폭발로 저희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불은 어제 오전 8시쯤 아파트 지하 2층 재활용 수거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불은 8시 50분쯤 진화됐지만 1시간 반쯤 뒤 지하 1층 체육관 천장에서 다시 불이 발견됐습니다.

연기가 급속도로 퍼지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피해 주민 : 내가 현관문 열어보니 이미 연기가 뿌옇더라고요.]

하지만, 지하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화재 진압이 길어졌고 폭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110여 명이 대피했는데 일부 주민은 옥상에서 소방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주민 30여 명은 연기를 마셨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습니다.

불은 발생 약 12시간 만인 어제 오후 7시 40분쯤 완진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양지훈,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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