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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측 '범대위' 참여 거부…"유감" 공개 저격

<앵커>

의사협회가 만들자고 제안했던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에 전공의 대표가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공의 대표는 의협 회장이 합의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의사협회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 의료계 내부에 균열이 생긴 모양새로도 볼 수 있는데, 의협과 교수들의 생각이 복잡할 거 같습니다.

<기자>

이곳 의협 회관에서는 저녁 7시부터 의협과 교수단체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범의료계 대책위 구성이 주요 안건이었는데, 이보다 더 시급한 일이 생겼습니다.

의정 갈등의 핵심 직군이죠, 전공의 대표인 박 단 비대위원장이 SNS를 통해서 의협 요구안이 전공의들 요구안보다 후퇴했고, 특히 임현택 의협 회장이 합의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며 신중하라, 여러모로 유감이라는 말로 공개 저격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건데, 전공의 복귀를 앞세우고 있는 의료계로서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빠지면 현실적으로 범의료계, 대책 위원회, 출범도 어려운 거 아닙니까?

<기자>

당초 범대위를 내일 출범할 예정이었는데요, 전공의들이 배척한 범대위가 의료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 회장 : 겉보기와 또 속마음은 또 다를 수 있는 거니까 또 그렇더라도 저희는 끊임없이 자리를 비워놓고 (전공의들이) 참석하길 기다리고 있는 거니까.]

전공의들이 범대위 참여를 거부한 배경에는 정부에 대한 반감도 큰 걸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해 주면, 전공의들이 돌아올 거라고 본 점, 사직서 수리 시점을 6월로 하라고 한 점이 전공의들을 자극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전공의들의 분위기가 강경할수록 의료계의 단일대오는 물론 정부와의 협상 여지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의사협회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던데 끝으로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공정위는 의협이 파업 참여 독려 문자를 보낸 게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는 내용을 조사 중인데요, 오늘 의협 현장 조사를 8시간가량 진행했습니다.

정부는 또 집단 휴진에 참여한 병원들에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보냈는데, 의사들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자율적이고 정당한 의사 표현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건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유동혁·하 륭,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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