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이른바 '황금 세대'를 앞세운 한국 수영의 도전, 정말 기대되는데요. 박태환 이후 첫 메달은 물론,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기세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가른 황선우가 곧바로 채혈을 합니다.
[앗, 따가워! (수영이 힘들어요? 피 뽑는 게 힘들어요?) 수영이 힘들죠!]
선수별 체력에 따라 훈련 강도를 최고로 맞추기 위해 몸의 젖산을 측정하는 겁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강도 높은 훈련에도,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섰습니다.
개막 다음 날 가장 먼저 자유형 400m에 나서는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제가 좋은 스타트로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뒤에 있는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얻어서 좋은 결과로 올림픽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아까 '감독놈'이…감독님이…]
뜻하지 않은 말실수로 웃음꽃을 피운 황선우는, 3년 전 도쿄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도쿄 올림픽은 경험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 경기가 있었다면, 이번 파리올림픽은 많은 경험과 노련미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올림픽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황선우, 김우민을 비롯해 최종 6명이 멤버를 이룬 800m 계영 대표팀은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노립니다.
대표팀 이정훈 감독은 박태환 혼자 메달 2개씩 따냈던 베이징과 런던올림픽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정훈/수영 대표팀 총감독 : '시상대(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4위 우하람과 올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김수지가 나서는 다이빙도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파리 올림픽 파이팅!]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방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