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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75만 원" 반려견 전용기 떴다…견주들 "설레요"

<앵커>

그동안 반려견과 함께 멀리 여행 가려면 비행기 화물칸에 태우거나, 기내에선 케이지에 넣어 좌석 밑에 둬야 했는데요. 반려견 좌석을 따로 구매해서 옆자리에 태울 수 있는 전용 항공기가 등장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탑승객마다 반려견 외출용 케이지를 안고 차례차례 입장합니다.

올해 두 번째 운항하는 반려견 동반 전용기에 모두 57마리와 견주들이 탑승했습니다.

반려견 한 마리당 세 좌석을 구매하는 조건인데, 김포에서 제주까지 왕복 비용은 75만 원, 한 사람 몫을 더 내는 셈입니다.

[정다연/반려견 전용기 이용객 : 제주도를 가고 싶었는데 못 간 이유가 수하물 칸에 실어야 해서 그랬는데 지금은 옆자리에 같이 갈 수 있어서 이번에 가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너무 떨려요.]

이륙 후 케이지 덮개를 열어주자 반려견들이 고개를 내밀고 신기한 듯 창 밖을 보거나 주인과 교감합니다.

낯선 환경에 이상 증세라도 보이면 함께 탄 수의사가 진정제를 먹이기도 합니다.

[왕윤정/수의사 : (반려견이) 너무 불안해하면 가까운 병원에서 약을 미리 처방 받으시는 게….]

반려견을 화물 취급하거나 다른 사람 눈치 볼 일 없이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황인화/반려견 전용기 이용객 : 눈치 보이는 것, 그게 가장 걱정됐는데 이번에는 다 반려인들이고 다 강아지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눈치가 보이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다소 비싼 가격인데도 두 차례 전용기 모두 일주일 안에 완판됐습니다.

전용기를 띄울 때마다 반려견 무게나 케이지 규격, 탑승 가능한 마리 수 등을 일일이 승인받아야 하는 까다로움은 있습니다.

[김소연/LG유플러스 펫플랫폼사업 팀장 : 향후에는 저희도 외국처럼 중대형견 반려견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저희가 관계 기관이랑 협력해서…]

관련 업계에선 꾸준한 수요가 확인되면 반려견 전용 항공편이 정기 편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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