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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박세리…"내가 고소 제안, 공사 구분해야"

<앵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 이사장이 사문서위조 혐의로 얼마 전 아버지를 고소한 데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버지의 빚을 그동안 계속 갚아주던 게 여기까지 이어졌다며, 자신이 아버지를 고소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박세리 이사장.

지난해 9월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 박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겨졌습니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은퇴 이후 아버지의 빚을 계속해서 갚아주던 게 지금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관계가 또 수면 위로 올라오고 또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올라오기 시작했던 게, 그게 시발점이 됐던 것 같아요.]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선까지 넘어섰다며, 이사회에서 아버지 고소를 제안한 건 자신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공과 사는 잘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헛된 시간을 낭비하는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 이사장은 이 사건 이후로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 아버지 채무 문제와는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에 대한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눈물이 안 날 줄 알았어요, 진짜. 화도 너무 나고…. 정말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으니까.]

박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 미래를 그렸을 후배 유망주들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자택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버지 박 씨의 빚과 관련돼 생긴 문제인데 법적 문제없이 해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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