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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그리스서 관광객 사망·실종 속출

기록적 폭염에 그리스서 관광객 사망·실종 속출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그리스에서 관광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는 지난 9일 동안 관광객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는데, 이들은 모두 평소보다 높은 기온 속에 하이킹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구조팀은 키클라데스 제도 내 시키노스섬과 아모르고스섬에서 지난주 사라진 프랑스 여성 두 명과 미국 남성 한 명을 수색 중입니다.

시키노스섬의 마라키스 시장은 암석 지대를 집중 수색했지만, 아직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두 관광객이 실종된 14일은 비정상적으로 더웠다고 말했습니다.

아모르고스섬에서는 지난 11일 실종된 미국인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던 날 혼자 4시간짜리 하이킹을 떠났다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지난 15일에는 그리스 구조대가 에게해 동부 사모스섬에서 실종됐던 74세 네덜란드 남성 관광객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 역시 더운 날씨에 하이킹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코르푸 서쪽 마트라키섬에서 실종됐던 미국 남성의 시신을 그리스 경찰이 해변에서 찾아냈습니다.

'간헐적 단식'의 창시자인 영국인 의사 마이클 모슬리도 지난 9일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폭염 속에서 사망하는 일이 속출하자 폭염 속에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초래되는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때 이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가 낮 시간 동안 폐쇄되는가 하면, 중·남부 지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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