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짜를 7월 23일로 확정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전당대회 구도를 짜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혀지는 분위기 속 친윤계에선 "당을 망친 사람들이 개입하려 한다"는 견제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걸로 보이는 한 전 위원장, 자신을 둘러싼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까요?
당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김재섭 의원, 또 유승민 전 의원까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는 다른 주자들은 한동훈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출사표를 던질까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다른 당 대표 후보군을 놓고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또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박성민·윤태곤 두 정치컨설턴트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6월 1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7월 23일로 확정이 됐습니다. 이거 시간 진짜 얼마 안 남은 거 아니에요? 한 달여, 그렇지요?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이번 주에 출마 선언도 주르륵 나와야 되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어대한',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어제 이철규 의원이 이 얘기가 당원들에 대한 모욕이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렇게 보세요?
윤태곤 실장 :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건 공감하고 좀 더 역동성이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뭘 또 모욕까지.
정유미 기자 : 굳이 그런 표현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민대표 : 아니 안 그래도 어떤 분이 밥 먹는데 원래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때 말한 '이조 심판론'은 이재명과 조국이었는데 요즘 말하는 이조 심판은 이철규와 조정훈이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아닌 게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이 출마할 명분이 별로 없었는데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 있고 또 조정훈 백서위원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명시하겠다고 하는 것이 출마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좀 있으니까 그럴 텐데.
어대한, 그래도 이번은 친윤 vs 친한 싸움도 아니고 그냥 한동훈이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훈이 맡는 게 좋겠다 하는 분들이 최대치의 여론조사도 지금 나오는 거 보면 한 70%에서 낮게는 한 60%까지, 대신 한동훈은 지금 나올 때는 아니라고 보는 분들이 한 30~40% 정도 되는데 이분들이 분산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1차 관건은 결선투표제가 있는 선거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출마해서 1차에 끝낼 수 있느냐 하는 게 문제인 것 같고, 한동훈 위원장이 받고 있는 6, 70% 중에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미래 권력이고, 젊고, 이런 기대치도 있겠지만 저는 상당 부분은 '우리 윤 대통령한테 화가 났어요' 그런 것이 투사되어 있는 표라고 보죠.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조국, 추미애, 이준석 이런 분들이 당선된 게 그런 투사한 대상이라면 당내 경선에서 한동훈 찍는 건 그건 우린 윤 대통령한테 화났어요, 이런 거기 때문에 이게 있는데, 그러나 선거라는 건 한 달 레이스고 또 들어가서 야당하고는 싸워봤지만 여당 내의 싸움은 또 처음 경험하는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그게 더 어렵잖아요. 사실.
박성민 대표 : 그게 더 어렵기 때문에 노련하게 잘 싸울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죠.
윤태곤 실장 : 제가 박 대표님 말씀 공감하는데 이걸 싹 뒤집어서 보면요.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훈 싫은 사람도 있을 거고 싫은 것까지는 아닌데 이건 아니다라는 사람들도 다양하게 있을 거예요. 그게 한 3, 40%인데 그러면 반대편에서 세우는 전략은 이걸 하나로 묶어내야 되겠다. 그리고 최소한 결선투표까지는 가자,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근데 그걸 하나로 묶어내려면 묶는 순간에 그게 친윤 프레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저는 본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친윤이 아니더라도 프레임 자체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한동훈은 안 되고 한동훈 싫어하는 사람 다 모여라라고 했을 때 그럼 뭔가 구심이라는 게 명분이라는 게 뭐냐. 그러니까 지금 이철규, 강승규 이런 분들 이야기하는 게 대통령하고 척지는 대표가 있어서 되냐라는 이야기가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거예요.
뒤에 제가 볼 때는 김재섭 의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도 그걸 거예요. 김재섭 의미 있죠. 박 대표님은 대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김재섭이 자기 컬러를 가지고 나가서 이야기하면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동훈하고 각을 세운 순간, 지금도 벌써 나오는 게 본인의 의사하고 별개로.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친윤이 민다.
윤태곤 실장 : 친윤에서 우리가 쟤를 밀면 뭐 좀 돼볼 것 같은데라는데, 그러면 한동훈의 대항마로 힘이 붙으면 붙을수록 친윤 딱지가 강해지는 이 트랩 같은 게 형성돼 있는데 그게 깨질 수 있을 건가, 저는 조금 쉽지 않다고 봅니다.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지금 거론된 분들 있잖아요. 여론조사에 막 나오는데 안 나올 순서대로 제가 사실 그전에도 어느 방송에서 안철수 의원 안 나오실 거다.
정유미 기자 : 그 얘기 하셨었어요?
박성민 대표 : 네, 했죠. 왜 그러냐면 채상병 특검 찬성 얘기하고 그건 아무래도 안 나오는 신호로 보인다. 당내에서 당원들한테 얘기하기가 좀 어려워지니까 그런 거고, 김재섭 의원도 나오면야 지금 총선 패배에 대한 원인이 뭐다 뭐 이런 얘기할 수 있지만, 본인을 위해서는 지금 나오면 동력이 없잖아요. 이준석 대표나 김재섭 같이 젊은 분들이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선전하려면 당 대표가 되거나 이렇게 되려면, 대통령 선거라든가 총선이라든가 임박해야 젊은 표를 잡기 위해서 우리가 한다, 이준석 대표도 그때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니까 된 거 아니겠어요. 지금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제가 콕설팅 안 그래도 요청드리려고 그랬거든요. 김재섭 의원에 대해서.
박성민 대표 : 그래요. 저는 김재섭 의원이면,
정유미 기자 : 나가야 됩니까? 안 나가야 됩니까? 보기에는.
박성민 대표 : 당을 위해서라면 나갈 수 있지만 본인을 위해서 또 첫목회 젊은 분들이라면 지금은 때가 아니죠.
정유미 기자 : 진짜요?
박성민 대표 : 지금은 동력이 없죠.
윤태곤 실장 : (지난 스토브리그에) 나왔을 때 제가 딱 그렇게 말씀드렸죠.
정유미 기자 : 지난번에 박 대표님이 '못 먹어도 고' 해야 된다는 식으로 약간.
박성민 대표 : 나오면 그건 당을 위해서 좋은 건데 저는 그때는 어떤 뜻이냐 하면 저는 일관됩니다만 집단지도체를 가야 된다. 그리고 집단지도체라는 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다 5명이 앉아 있어야 된다. 김재섭도 앉아 있고 유승민도 앉아 있고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다.
정유미 기자 : 집단지도체제라면 모르겠지만.
박성민 대표 : 네, 그렇죠. 그런 데는 의미가 있어요. 김재섭 의원이 나가서 최고위원 5명 중에 앉아서 매일 목소리를 내고 유승민도 다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있지만 이건 지금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완전히 지금 결정된 거 아니에요. 단일지도체제로, 80대 20으로. 그 상황에서는 저는 나가는 게 별로 지금 타이밍은 아닌 걸로 보이고, 일단 안철수는 불출마 선언했고 김재섭은 제가 보기에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보고, 윤상현 의원 나올 것 같고요. 90%쯤 나와 보이고.
정유미 기자 : 김재섭 의원부터 정리하면 윤 실장님도 지금은 아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때도. 제가 그때도 생각했던 게 이런 프레임이 될 수밖에 없는.
정유미 기자 : 아, 김재섭이 나오는 순간 뭔가 친윤이 세운 것처럼 될 수밖에 없는.
윤태곤 실장 : '한동훈을 쳐라'라는 말하자면 그런 식의 도구화하려는 시도들이 있고 그리고 선거라고 나오면 누구나 이 선거에 나오면 한 표라도 더 얻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약간 유혹이랄까. 그런데 흔들릴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김재섭은 한동훈 치는 건 안 할 거예요. 친윤 할 리가 없잖아요. 근데 나올 수 있는 조건은 5명의 집단지도체제거나 황우여 대표가 처음 얘기했던 3명까지 앉는... 나중에 2명으로,
정유미 기자 : 하이브리드라도 적어도.
박성민 대표 : 하이브리드 3명 얘기할 때 거기는 그냥 도전해서 독자적으로 최고위원 들어갈 수 있는 그 가능성이 있으니까 해보는 거지만, 지금처럼 된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다른 사람들 가 봅시다. 다른 주자들.
박성민 대표 : 두 분 그렇게 안철수하고 김재섭 그럴 것 같고, 윤상현 의원은 일단 90% 나올 것 같고. 나경원 의원이 저는 하루에 1% 떨어져서 반반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저는 약간씩 올라가서 다시 한 55%까지 올라간 거 아닌가. 그런데 마지막까지 고민할 거예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자꾸만 언론이 알면서도 그렇게 쓰는 건지 모르면서 그렇게 쓰는 건지 모르겠는데, 국민의힘 누구하고 상관없는 조사 결과를 계속 발표하잖아요. 국민의힘은 이미 국민의힘과 무당층으로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지금 발표하는 거는 의미가 없다고요.
정유미 기자 : 유승민 의원을 계속 푸시하는 듯한.
박성민 대표 :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유승민 의원은 이번에 나와서 그동안 당이 뭘 잘못했고 윤 대통령이 뭘 잘못했고 한동훈 위원장이 뭘 잘못했고 그 당은 어디로 가야 된다 승패와 상관없이 본인의 복권을 위해서 나올 가능성이 저는 그래도 50%에서 1%라도 더 있는 거 아니냐.
정유미 기자 : 전망 말고 조금 좀 콕설팅을 해주세요.
윤태곤 실장 : 김재섭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 콕설팅하면요. 제가 다른 방송에 이런 말을 했어요. 한동훈은 가만히 있는데 옆에 사람들이 자꾸 까맣게 칠해가지고 가운데 동그라미를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을 더욱 빛나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다라고 했는데, 지금도 요즘 보면 계속 그런 것 같아요. 제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게 이준석 그때랑 비슷해요. 저는 그것까지는 이해해요. 대통령이 자기 당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건 이해해요.
그러면 이준석을 정치적 숙청이랄까 몰아낸다면 거기가 생각이 안 나게 대체재를 만들고 그래야 되는데 계속 반대 방향으로 가니까, 이준석 주위를 까맣게 색칠하면 이준석이 하얗게 빛나게 되는 거죠. 지금도 똑같은 현상들, 우리가 더 개혁한다, 우리가 혁신하겠다, 이게 아니라 대통령하고 잘 지내야 되고. 그리고 또 어떤 분은 제가 귀를 의심했는데 '원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러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아, 원내는 여전히?
윤태곤 실장 : 그게 진짜 문제 아니에요? 민심하고 우리 의원들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동훈 안심하지 마라.
정유미 기자 : 그게 비밀이 아니라 실장님한테 얘기할 정도로.
윤태곤 실장 : 방송에서 그렇게 나왔다니까요.
정유미 기자 : 진짜요? 방송에서.
윤태곤 실장 : 저는 정말 그분들을 보면은 이해가 안 돼요. 한동훈이 싫은 거, 한동훈 말고 다른 사람을 세우고 싶은 거는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전혀 지금 움직이고 있는 거는 자꾸 만들어주는 거.
정유미 기자 : 세 사람 어떡합니까?
박성민 대표 : 지금 보면 한동훈 위원장, 3명 제가 결국 정치 싸움이라는 건 명분, 공력, 타이밍, 세력의 싸움인데, 원래 타이밍은 한동훈 위원장이 대표를 해서 대선으로 가려고 그러면 지금 기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동력은 원래 없었죠.
만약 윤 대통령이, 친윤이 총선 지고 전적으로 이건 제 책임입니다, 저 때문에 떨어지신 분들께 죄송하고 한동훈 위원장 수고하셨는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랬으면 어떻게 나옵니까. 그때 당시도 다 0%에 수렴한다고 그랬는데 출마 가능성이, 없는데 홍준표 시장께서 또 계속 공격을 하고 조정훈 위원장이 책임을 명기하겠다 이렇게 나오니까 여기저기서 막 한동훈 위원장이 책임이 꽤 있지만 윤 대통령보다 더 있지는 않다고 저는 보는데 마치 패배가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인 것처럼 몰고 가니까 나올 명분이 생겼고, 결국은 명분인데 명분이 지금 현재도 약하잖아요. 본인 그만두고 거기에 다시 나가겠다고 하는 거니까 이게 마지막 고민일 거긴 합니다.
근데 총선 전과 후가 확연히 다르잖아요. 총선 전이라면 나경원 의원이 나-이 연대설이 나왔을 때 그걸 퍼뜨리고 다녔지 손사래 쳤겠습니까? 지금은 대통령하고 가깝다는 것, 이거 자체가 마이너스잖아요. 김재섭이 친윤 주자로 나간다는 그 발상은 친윤도 황당하지만 김재섭도 황당한 얘기 아닙니까? 아무리 한동훈이 싫다고 그래도 어떻게 그런 발상까지 그렸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런 상황이 지금 돼 있고 유승민 의원은 이 구도하고 무관한 문제인 것 같아요. 당내 역학 구도하고 무관하게 떨어져 있는 분입니다. 본인이 뭘 해보려고 그래도 그동안에 해왔던 실기했던 것들을 회복을 해야 되잖아. 마지막 기억이 김은혜 의원한테 경기도지사 경선 진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복권을 위해서 본인이 보수가 살아야 될 길이 뭐고, 진짜 보수가 지켜야 될 가치는 뭐고, 이 당은 어디로 가야 된다, 이걸 들고 나올 수 있고.
한동훈 위원장의 걱정은 뭐냐 하면 이분들이 백전노장들이에요. 이 공세를 막아낼 수 있냐 TV 토론에서. 잘못하면 지금 당장도 지금 민주당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당권 대권이 1년 6개월 분리하게 돼 있거든요. 그럼 셋 중에 하나는 해야 될 거 아닙니까.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아니면 그전에 그만두거나 아니면 당 대표 돼서 당헌당규 바꾸거나.
정유미 기자 : 민주당처럼.
박성민 대표 : 네, 그리고 셋 중에 하나는 해야 되는 건데 당장 그것도 질문 들어올 거예요. 바로. 어떡할 거냐. 근데 뭐, 그건 잘 모르겠다. 나중에 보자 그 얘기할 수 있겠어요? 그런 공세들을 계속 퍼부을 텐데 그걸 버텨내고 어대한이라고 하지만 1차에서 끝낼 수 있느냐. 만일에 1차에서 못 끝내고 되더라도 결선투표를 가면 리더십에 저는 일단 타격을 받고 시작하는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위원장이 2차까지 가면 이미.
윤태곤 실장 : 흘러가는 건 봐야 알지만 우리가 한 달 뒤를 어떻게 점치겠어요. 지난번 전당대회 김기현 대표가 될 때 보면 그런 거 아니겠어요. 국민의힘 당원들하고 지지자들이 '김기현 썩 마음에 안 들지만 김기현이 안 되면 대통령이 타격받을까 봐 상처받을까 봐 잘 그래도 해서 가야지'라는 마음이라면 이번은 거꾸로 프레임이 형성될 수도 있어요. 한동훈이 썩 마음에 안 들지만 대통령 체면치레한다고 해서 한동훈은 제쳐, 우리 여기 안 그래도 뭐도 없는데.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힘 실어준다고 착각할까 봐.
윤태곤 실장 : 아니 그게 아니라 대통령 힘 실어주느라고 한동훈이 제쳐. 그러면은 우리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지난번 거꾸로 프레임이라는 거죠. 한동훈 나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맞는데, 여기서 지금 한동훈을 잘라낼 수 있나? 싶으면 우리 미래는 어떻게 되나? 거꾸로 그런 프레임이 생길 수 있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지금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원들이요. 한동훈을 좋아하거나 이걸 다 떠나서 어쨌든 유력한 카드 중에 하나잖아요. 화살통에 화살이 많으면 유리한 거죠. 오세훈 시장도 있고 다 있지만 많을수록 유리한 거니까 그렇고. 만일에 한동훈을 희생하면서까지 윤 대통령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 누군가 만들었다. 도대체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지?
윤태곤 실장 : 제가 말하는 게 그거예요.
박성민 대표 :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지. 지금 어차피 대통령은 의석수에서 밀려서 거부권으로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미 우리의 전반전은 골을 몇 골 먹고 그렇게 된 거고, 후반전에 선수교체해서 만회를 해봐야지 여기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총선은 끝난 거고, 여기서 의석을 우리가 보궐선거에서 얻어 봐야 한두 개 더 얻겠지 몇 개 더 얻겠어요. 여기서 갑자기 지금.
그런 판세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윤심의 작동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구심도 없거니와 후보도 손사래 치는 상황에서 힘이 있을 수가 없다. 이건 그냥 완전히 한동훈 개인이 실수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다.
윤태곤 실장 : 윤심이 작동한다는 거는 움직일수록 역효과가 나올 것이고, 지금까지 두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한동훈을 도와주는 작용을 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근데 대표가 되면, 용산과의 관계 설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요. 근데 그렇다고 정말 각을 너무나 세우고 그래도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았는데.
박성민 대표 : 그거는 풀려고 하겠죠.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통령과 자기가 특수한 관계인데 이 관계를 언젠가는 풀어야 될 텐데 수직적 관계에서는 풀릴 수가 없다. 본인이 적어도 수평적이거나 아니면 본인이 주도권을 쥐는 상황에서만 풀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본인이 당 대표 되고 대선 후보 되고 또 대통령 되고 이런 상황 속에 풀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할 것 같아요. 영원히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척지고 가진 않을 것 같고, 그런 문제는.
정유미 기자 : 뭔가 무릎 꿇리는 느낌인데요.
윤태곤 실장 : 지난 총선 평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한동훈이 더 차별화를 했어야지 왜 그렇게 세게 못했어라고 비판하고 또 어느 쪽은 대통령한테 각 세워가지고 보수가 쪼개져가지고 진 거 아니냐, 정반대 비판하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그 비판은 받을 거예요. 어쩔 수 없어요. 근데 저는 지난번보다는 무게 중심이 당 쪽으로 총선보다는 갈 거다 그렇게는 보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전당대회가 끝나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난번에 그 비판의 대표 주자 중에 한 분이 이준석 대표였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전략적 비판이라고 생각하는데 카노사의 굴욕이다, 이러면서 90도로 악수하고 그랬다라고 하는데 그런 거에서는 조금 더 만약에 대표가 된다면 양쪽에 줄다리기를 해야 되지만은 지난번보다는 무게가 당쪽에.
정유미 기자 : 공식 출마 선언은 아마 이번 주에 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지금 SNS 메시지 나온 걸로 봐서는 또 이조 심판을 또 들고 나오나 약간 이런 예상을 하는 분들도 있어요. 왜냐면은 계속 지금 주적 이재명, 약간 이 프레임으로 계속 메시지를 내고 있잖아요.
박성민 대표 : 그거는 총선 초창기 때 등장하면서 한동훈 vs 이재명의 프레임을 만들어서 재미를 봤잖아요.
정유미 기자 : 총선 초반에.
박성민 대표 : 이재명을 상대할 사람은
정유미 기자 : 나밖에 없다.
박성민 대표 : 한동훈이다 이런 건데, 실제로 저는 그것도 헌법 84조 얘기를 꺼낸 것도 84조 해석을 둘러싼 논란은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없으니 모든 재판을 하여튼 그전에 완결해달라 이런 의미 아니겠어요. 그런 의미로 보이는데 실제로 민주당 상황이 진짜 이재명 대표도 이화영 부지사 9년 6개월 중형 이후에 굉장히 호흡이 달라졌어요. 민주당도.
그렇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도 진짜 이재명 대표가 확실하게 모든 허들을 넘어서 다음 대선으로 갈 수 있느냐 이런 판단도 있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오로지 지금 이재명만을 상대로 범죄자다, 이재명과 조국은 감옥 가야 될 사람이다, 이건 좀 위험한 전략으로 보이고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위험합니까?
박성민 대표 : 네, 그거 없으면 이재명 조국이 없으면 한동훈의 존재라는 거는 검사로서 공소장 쓴 그런 이미지인데 그런 게 아니라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 연착륙하려면 비전, 우리가 왜 졌고 앞으로 이기려면 어떤 걸 바꿔야 되는지에 집중해야 되는데 그 얘기가 아직 없고, 그 준비가 아직 안 됐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본인이 정치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고,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그닥 프로페셔널한 분들이 안 보이는데 그 얘기를 못하면 말이죠. 나경원 의원이 됐든 유승민 의원이 됐든 윤상현 의원이 됐든 이분들 간단한 분들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가만 안 놔두겠죠.
박성민 대표 : 전당대회를 한두 번 나온 분들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전당대회 전문가들입니까?
박성민 대표 : 유승민, 나경원, 홍준표 당 대표 된 2011년 7.3 거기 2등 3등 했던 분들이에요.
정유미 기자 : 되게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만약에 그분들 다 나오면 대표님 말 들어보니까 재밌을 것 같기도 하네요.
박성민 대표 : 스토브리그에 나오실지 모르지만 공식 방송에서도 네 분이 될지 컷오프도 옛날에 있었어요. 4명 컷오프 했는데 지금 나오는 분들이 그 이상 되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갈 텐데, TV토론 또 라디오에서 토론, 이런 거. 한동훈 위원장이 한 번도 안 해봤잖아요. 인터뷰도 나와서 안 해봤는데, 이번에도 안 하고 갈 수 있습니까? 이 스토브리그 안 나오고 갈 수 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스토브리그는 안 나오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박성민 대표 : 왜 이렇게 자신이 없어요. 다른 데는 안 나와도 여기 나오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나왔으면 좋겠네요. 진짜.
윤태곤 실장 : 이조심판, 선거가 없는데 이조심판을 어떻게 합니까? 이조심판은 말이 안 되는 거고. 근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생각할 때 우리 당이 의석 작은 건 알지만 민주당한테 너무 밀려, 무슨 방도가 없잖아요. 뭐 없어라고 생각할 거고, 최근에는 중도층들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오는 건 아니지만 민주당 독주에 대해가지고는 점점 우려를 보이는 게 있는데, 거기에서 어떤 고리를 찾을 것인가.
그러니까 심판이라고 하기보다는 맞선다, 아니면 이긴다, 앞선다라고 할 수 있는 그게 미래 비전과 어떤 정책적 비전을 통해가지고 그렇게 우리가 더 우위에 설 수 있다 그런 고리를 만들어야 되겠죠. 미래하고 이조한테 이기는 게 떨어진 게 아니라 이걸 통해서 이렇게 한다라는 식의 꼬리를 형성하겠죠.
정유미 기자 : 한발 더 나가야 된다.
윤태곤 실장 : 한동훈뿐만 아니라 나경원 윤상현 등 모든 당권 주자의 숙제죠. 똑같은 공통 숙제죠.
정유미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나와야 된다고 두 분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대표 : 저는 이 당을 떠날 게 아니고 또 다음 대통령선거에 또 나와야 된다면 그동안에 보수가 계속 두 번에 걸쳐서 크게 참패를 했고 지지율도 굉장히 지금 안 좋은 상황에서 본인이 얘기했던 따뜻한 보수도 그렇고 보수의 가치, 외교 안보, 지금 그분 아마 채 상병 문제에 누구보다 분노할 분입니다. 임성근 사령관에 대해서도 아주 분노를 하셨는데, 그런 거라든가. 중수청에 관한 문제, 수도권 중도와 청년들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이게 유승민 노선으로 가야 이기는 거다. 꼭 유승민이 아니어도, 그런데 지금 당이 너무 멀리 왔다 그런 얘기를 하러 나오겠죠.
그래서 제법 그것이 유승민을 배신자로 생각했던 분들, 또 보수적인 분들한테도 조금 부분적으로는 어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말도 맞아요. 우리가 그동안에 배신자로 해서 유승민을 완전히 이 카드를 우리 전력 외로 분류했잖아요. 전력 외, 뛸 수 있는 선수인데 전력 외야. 안 뛰어, 감독이 게임에 안 내보내는데 지금 너무 위기니까 그런 경우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걔라도 불러봐라.
박성민 대표 : 불러봐라. 이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와서 그 얘기할 것 같아요.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떨어지더라도 어떤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처럼 약간
박성민 대표 : 지금 친윤이냐 친한이냐 아니라 모두를 깔 수 있으면서 완전히 전통적인 옛날 보수정당의 궤를 같이 하면서 그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될 텐데 그 입장에서 보면 가장 선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보이고요.
윤상현 의원은 또 반대로 본인이 적어도 친윤인 건 알죠. 친윤이지만 또 김기현 의원 될 때처럼 또 나머지를 적대시하는 분은 아니잖아요. 이준석 대표 쫓아낼 때도 반대했던 분이고, 계속 그런 분위기니까 약간 좀 지금은 그런 유명한 분들, 대선 주자들, 나경원이다 유승민이다 한동훈이다 이런 분들이 필요한 게 아니고, 지금은 경험 많은, 선거가 많이 남았는데 한 1년 정도라도 한 윤상현한테 한번 맡겨서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할 것 같고, 나경원 의원은 그래도 정당이 원내 중심 전략을 갖고 끌고 가면서 어느 정도 대중성은 있어야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느냐. 나경원 정도는 돼야 그래도 사람들이 주목하고 갈 거다, 이렇게 다 각각 주장할 수 있겠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차례차례 이야기해 보면 큰 틀에서 유승민 의원이 나오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데, 점점 실기하고 있다. 이번 주에 나오려면 약간씩 군불이라도 때고 있고 그 간에 나도 부족한 게 사실은 많다라는 식의 말이라도 깔아놨어야지 지금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그런
정유미 기자 : 가끔씩 SNS에 올리긴...
윤태곤 실장 : 올리는 게 틀린 말은 아닌데 제가 생각할 때는 직구의 힘이 있기 위해서는 가끔 변화구가 있어야 되는데 직구, 직구, 직구, 그것도 대통령 쪽으로만 거의 9대 1이었고, 나에 대한 성찰이랄까 이런 거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그 밑반찬들을 깔아놔야지 나설 수가 있는데 그게 너무 없어가지고 지금 나선 이후에 그걸 할 수 있을까.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아가지고, 본인이 안 나오기로 한 거 아닌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런 느낌이 좀 들어요.
정유미 기자 : 너무 뭐가 지금 없어서.
윤태곤 실장 : 네, 너무 뭘 준비를 안 하는 것 같다.
정유미 기자 : 이번에도 안 나오면.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러한데 안 하니까 그렇다는 거죠. 그리고 윤상현 의원은 딱 그 정도 하실 수 있을 것 같고 근데 나경원 의원이 애매할 거예요. 때만 되면 나오냐. 2등 전문이냐 3등 전문이냐, 그런 걸 좀 깰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지금 나오는 순간에 또 친윤 프레임 바로바로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걸 깰 수 있을 것인가, 대중성 이야기하면 '아니 한동훈은 대중성이 더 높은 거 아닌가 나경원보다', 그러니까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있어요. 뭔가를 좀 더 전략을 뾰족하게 만들 필요는 있다. 나경원 의원.
박성민 대표 : 근데 나경원 의원 주변에도 많은 얘기를 할 거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지금은 의미가 없다. 한동훈 위원장이 맡아도 지금 나경원 위원장의 고민은 저는 그렇다고 봐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