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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서울아산병원도…"휴진 불허, 책임 물을 것"

<앵커>

서울대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교수들도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달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료를 멈추고, 정부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휴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휴진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병원장들은 교수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체 휴진을 시작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방재승/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의료 붕괴는 시작입니다. 정부가 귀를 닫고 말을 도대체가 들어주질 않으니 저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전면 휴진밖에는 없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단 취지인데, 이런 대열에 국내 최대 서울아산병원도 합류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늘 예정한 집단 휴진은 물론 다음 달 4일부터 최대 무기한 휴진까지 하기로 의견을 모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장 오늘 예정한 수술을 127건으로 조정해 일주일 전에 비해 절반, 전공의 이탈 전보단 1/3 수준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최창민/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암 수술을 하는 환자들을 무기한으로 지연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아산병원까지 안 와도 되시는 그런 (경증)환자들을 조정(휴진)을 시작할 거고요.]

서울대, 세브란스에 이어 무기한 자체 휴진을 결의한 건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물론, 고려대, 한양대 등 대형 대학병원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병원 가운데 병원장이 휴진을 허가한 곳은 없습니다.

이미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의 김영태 원장은 여러 차례 휴진 불허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공무원 신분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병원장이 불허했는데도 휴진을 강행해 근무지 무단이탈로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빅 5 병원장들도 휴진을 허락하지 않겠단 입장이라며 휴진 교수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

정부도 병원 손실이 발생하면 휴진 교수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을 병원장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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