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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돌입…수술 3분의 1로

<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예고한 대로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들은 미리 진료 예약을 조정했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했는데, 정부는 서울대병원의 외래 진료가 25% 넘게 줄어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그곳은 항상 의료진과 환자들로 붐비는 곳인데, 오늘 하루 취재한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대병원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보다 한산해 보였습니다.

지난 4월 말 교수들의 첫 휴진, 지난달 교수 집단 사직 때보다 병원 본관 내원 환자는 물론, 외래 진료실 대기 환자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강대원/정형외과 환자 : 오늘 보니까 다른 날보다도 환자 분들이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붐볐는데, (오늘은) 붐비지를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말은 오기로 했던 환자들이 교수 휴진으로 예약이 조정돼서 병원에 오지 못했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서울대병원 내부 곳곳에는 휴진을 사죄한다는 교수들의 입장문이 붙어 있고,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에는 교수들의 휴진을 비판하는 노조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급한 진료는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환자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잖아요. 교수들은 휴진을 언제까지 계속 하겠다는 뜻입니까?

<기자>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번 주 수술 예약이 지난 주 대비 34%로 줄었다면서 미룰 수 없는 급한 수술을 우선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전공의 선생님들 다 계셨을 때를 100%라고 따지면 그전에는 60%, 그리고 이번 주는 30%로 조절이 됐고요.]

정부는 서울대병원 외래진료가 25% 이상 줄어든 걸로 봤습니다.

오늘 같은 휴진이 무기한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이 집회 직후, "일주일보다 더 휴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비대위가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수습했지만, 저희가 취재해보니,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다음 주 휴진에 참여할 교수를 파악한 뒤 진료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해 휴진 규모나 기간은 조정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학모,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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