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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무기한 휴진 돌입…'걱정'·'안도' 섞인 환자들

<앵커>

서울대병원 등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도 예정돼 있어서 의료 현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입니다. 먼저 서울대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들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는데, 오전에 집회도 가졌다고요?

<기자>

네, 오전 10시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 소속 교수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각 진료과 교수 10여 명이 모여 '근거 없는 증원정책, 원점에서 검토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상설 의정협의체 구성, 2025학년도 의대 정원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환자들을 향해서는 휴진기간에도 중증 환자 등에 대한 진료와 치료는 계속된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늘 서울대병원 집단 휴진에는 전체 교수의 과반수가 참여하고, 수술 건수는 전공의 이탈 전 대비 30%대로 떨어진 걸로 추산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환자들이 걱정인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좀 줄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새벽부터 이곳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 나와 있었는데, 평소와 달리 확실히 한산합니다.

환자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진료 일정이 취소된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와 정상 진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안도 섞인 목소리가 함께 터져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환자 A 씨 : 진주에서 왔는데, 일주일째 항암치료 받는 중인데, 시기 놓치면 폐암이나 이런 사람들은 다 죽잖아요.]

[서울대병원 환자 B 씨 : 6개월에 한 번씩 오는데 안 오면 큰일 나지. 다행히 진료 문자 오고 잘 와서, 피 뽑고 가는 길이에요.]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27일부터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고, 다른 빅5 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인 만큼 당분간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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