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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4년 만의 방북 임박…대통령실 "선 넘지 말라"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러시아 정부를 향해 경고를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끝나면 우리와 북한 중 어느 나라가 러시아에 더 중요할지 생각해 보라며, 선을 넘지 말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일(18일)쯤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한 만큼 푸틴 대통령이 북러 양국 관계를 부각할 상징적 행보에 나설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 : 러시아 측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과 북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 실장은 북러 간 협력이 수사로 그칠지 또는 실체가 있는 건지 강도와 내용에 따라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실장은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외생 변수가 없다면 한러 관계는 정상화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푸틴 방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아쉽다는 걸 방증하는 거라며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상황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북한이 부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중러 3국의 협력 가능성도 낮게 봤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 :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거론되는 시점에 한중외교안보 대화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이게 최근의 상황이 북중러의 합집합은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방증해 주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장 실장은 북한의 무기 지원 문제로 북러 협력은 세계 안보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화면제공 : 연합뉴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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