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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위원장 7개 받아야"…국민의힘 "입법 독재 눈앞에"

<앵커>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가져갔던 4년 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을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여당 몫으로 분류한 7개 상임위원장을 정하지 않으면 내일(17일)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국민의힘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사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놀이를 하고 있다며 여당이 민생을 챙기겠다며 만든 15개 특별위원회를 깎아내렸습니다.

[강유정/민주당 원내대변인 : 입법권도 없는 동아리를 만들어 두고는 오히려 야당 의원 업무보고는 거부하라고 한답니다. 멀쩡히 마련된 국회 내 상임위에서 떳떳이 일하십시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구성 공개토론 제안에는 답하지 않고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려고 겁박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는 민주당의 전횡을 비판하며 피해는 국민 몫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황우여/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머지않아 입법이 강행되고 입법 독주, 독재가 눈앞에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본회의 개의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대한의 협상을 주문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지금 여야 간에 협의하고 있고요. 협의하는 걸 좀 지켜보고 있어요.]

국회의장 측 관계자는 SBS에 "의장은 아직 숙고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내일 본회의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의 의사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권당으로 국회 파행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여당과 입법독주 비판이 부담스러운 야당이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이번 주가 원 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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