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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4백 명 17일부터 무기한 휴진

<앵커>

당장 이틀 뒤인 월요일부터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미리 조사를 했더니 400명 넘는 교수들이 나도 휴진하겠다고 답했고, 이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재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모레(17일)로 예고한 무기한 휴진에 4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서울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곳의 진료 교수 1천여 명 가운데 700명을 먼저 조사한 결과로, 휴진 교수들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희경/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 위원장 :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죠. (당초에는) 한 30%가 될까 말까 생각했었는데요. (진료 예약 변경은) 직접 하는 분들도 있고, 어렵다는 분들은 저희가 모아서 하고 있고요.]

응급이나 희귀·난치, 중증질환 분야 교수 등 300여 명은 휴진하지 않지만, 휴진 지지 성명을 제출했습니다.

18일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는 빅5를 비롯해 대학병원과 의대 교수들이 대부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의협은 회원들에게 18일을 병원 휴무로 설정하라는 등 문자를 보내 재차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대 의대에 이어 연세대 의대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고,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국회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여당 의료개혁 특위 인요한 위원장은 어제 임현택 의협 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인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집단 휴진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임 회장은 "돌아갈 명분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의원들도 내일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와 긴급 회동을 갖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현택 의협회장이 전공의 문제에 손 떼기를 원하냐는 글을 올려, 최근 자신을 공개 비난한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의협과 전공의 대표 간 공개 충돌이 의료계 내부 균열로 비춰지자 의협 측은 일부 불화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공의들을 보호할 방침이라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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