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성천 찾아가 채 해병 추모…"임성근 법적 책임져야"

<앵커>

지난해 순직한 채 해병의 당시 소속 대대장이 사고 현장인 내성천을 찾아가 추모했습니다. 대대장 측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 수중 수색을 지시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이 내리쬐는 다리 위에서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군인이 국화를 떨어뜨립니다.

준비해 둔 황태포와 소주를 내성천에 뿌리고는 거수경례를 하며 울먹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사망한 고 채 해병의 소속 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입니다.

[이용민/해병 중령 : 또 올게.]

현충원 채 해병 묘역을 찾은 데 이어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 사고 현장을 찾아 약 15분간 채 해병을 추모한 겁니다.

사고 당시 내성천 안으로 들어갔던 채 해병은 수심 2.5m, 시속 2km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채 해병이 입수했던 내성천 중류 바닥은 모래가 많아 급류가 발생하면 모래가 불규칙하게 쓸리면서 바닥이 깊게 패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 당일 생략됐던 위험예지훈련만 정상적으로 실시했어도 미리 알 수 있었던 부분들입니다.

사고 이후 현장을 두 번째 찾은 이 중령은 "부하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낱낱이 밝히고, 자신도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직속상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의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이 중령 변호인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지휘관으로서 별도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도 임 전 사단장의 검찰 송치 여부는 마지막에나 결정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노재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