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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엣가시이던 중도파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지지 표명

트럼프, 눈엣가시이던 중도파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지지 표명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상원의원 선거 출마에 지지를 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FOX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FOX뉴스 기자로부터 상원의원 선거에서 호건 전 주지사의 승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일컬어지는 호건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 중도파의 대표 주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래 반목해왔습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에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라라 트럼프 RNC 공동의장과 라시비타 고문의 앞선 반응을 고려할 때 호건 전 주지사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표명이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이는 상원 의석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후보들에게 호의를 보이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호건은 메릴랜드주의 상원 의석을 되찾아 공화당이 상원을 다시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예외로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에서 메릴랜드주의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메릴랜드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입니다.

공화당은 이곳에서 1980년대 이후 한 번도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호건은 메릴랜드주에서 2015∼2023년 주지사를 지냈고 퇴임 시 지지율이 77%에 이르는 등 인기가 높아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에 귀중한 한 석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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