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8세 소년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한 시간씩 거리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모금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소년은 자신의 학교 담벼락에 낙서를 해 복구 비용을 벌기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거리에 소년이 기타를 들고 앉아있으며, 그 옆에는 "학교 담벼락을 훼손해 복구 비용으로 300위안(약 5만 7000원)을 벌어야 한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놓여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초등학교에서 보수 공사 중인 벽에 낙서를 했다. 학교 측과 협의 후 보상을 결정했다"며 "아들이 버스킹 공연을 통해 책임감을 배우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거리에 나선 8세 소년은 매일 1시간씩 총 3일간 공연해 보상금을 모두 벌었습니다.
이 사연은 중국 SNS 상에서도 화제가 되며 소년 아버지의 육아 방식이 "혁신적"이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교육 방식에 박수를 보낸다", "아이가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 "버스킹 공연을 통해 자신감도 기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