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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해상 뺑소니' 컨테이너선 중국 선원 2명 입건

'가거도 해상 뺑소니' 컨테이너선 중국 선원 2명 입건
▲ 가거도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하는 해경

선박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 선원들이 해경에 입건됐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오늘(14일) A 씨 등 중국 국적 선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 등은 어제 새벽 0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쪽 18.62㎞ 해상에서 9,734t급 컨테이너선의 야간 항해를 담당하면서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 33t급 근해통발어선 1척을 충격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해상교통안전법상 항해 중인 선박은 조업 중인 선박을 피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사고를 당한 어선의 승선원 가운데 생존자들은 경적 등 경고에도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바꾸지 않았다고 해경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어선에는 9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 충격으로 선체가 뒤집히면서 5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습니다.

나머지 선원 6명은 부유물을 붙잡고 4시간가량을 버티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A 씨 등은 사고 발생 시점의 컨테이너선 당직 근무자들로, 해경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선장 등 컨테이너선의 다른 승선원을 상대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구조를 위한 수중 수색을 마친 해경은 밤 10시 반쯤 피해 어선을 뒤집힌 채로 가거도항으로 예인 했습니다.

해경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뒤집힌 어선을 바로 세워 선체 내부를 정밀 수색할 예정입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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