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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 공수부대 훈련 참사, 그 이후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공수부대 훈련 참사, 전사자들에게 상 수여?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3월 15일에 북한 공수부대원들이 낙하 훈련을 하다가 10여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죽거나 다친 군인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가족들도 돌봐주라는 지시가, 즉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를 했는데요. 이 매체에 따르면 전사 군인들에게는 김정일청년영예상을 수여하고 입당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노동당 입당을 시켜주고 유가족들에게는 애국열사증을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 애국열사증 수여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라 이런 지시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Q.  3개월 전 무슨 일 있었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3월 15일 날, 김정은과 딸 김주애가 북한의 항공육전병, 즉 우리 측으로 따지면 공수부대의 낙하 훈련을 참관을 했는데요. 이날 하늘에는 매우 센 바람이 불고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센 바람 때문에 공수부대원들이 낙하를 하자마자 낙하산이 거의 수평으로 날아가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바람이 세다 보니까 낙하산들이 엉켜서 군인들이 분리되지 못한 채 떨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군인들이 이렇게 낙하산도 제대로 못 펴고 지상에 떨어지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것 같습니다.]

Q. 날씨 안 좋았는데도 왜 훈련 강행?

김정은, 김주애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중요한 건 이날 훈련을 김정은 부녀가 참관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이날 김주애는 북한군 장성들 가운데서 망원경으로 훈련을 참관을 하면서 후계자다운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는데요. 이렇게 김주애의 후계자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려는 행사이다 보니까 훈련 취소 같은 걸 생각하기 어려웠던 걸로 보입니다. 결국 김정은 부녀에게 보여주기 위한 훈련을 하다가 애꿎은 목숨들만 사라진 셈인데 북한은 이 사람들을 애국열사로 만들면서 열사 가족의 모범을 따라 배우도록 하는 사상 선전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습니다. 또 이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희생자들에 대해서 평시 훈련도 전시처럼 해야 한다는 걸 모범으로 보여준 사람들이다라고 언급을 했다고 합니다. 무리한 훈련으로 사람들 죽여놓고 이것마저도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북한의 뻔뻔함이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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