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배소현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배소현은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첫날 4언더파 68타로 노승희와 공동 1위에 자리해 지난달 26일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배소현은 E1 채리티 오픈 우승 전까지 무려 153차례 대회에 출전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선수였습니다.
2010년 데뷔했지만, 우승은커녕 툭하면 시드를 지키지 못해 시드전을 다시 치르거나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복귀하곤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상금 랭킹 35위로 중위권 성적에 그쳤던 배소현은 만 30세가 된 올해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첫 우승에 이어 치른 Sh 수협은행 여자오픈 공동 22위로 주춤했지만 지난 9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물이 오른 샷을 휘둘렀습니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세 홀 연속 버디로 포문을 연 배소현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 버디로 만회했고, 7번 홀 버디로 선두를 꿰찼습니다.
대회가 열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인 배소현은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나긴 한다"면서 "첫 우승을 했기 때문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 샷과 퍼트가 요즘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KLPGA투어에서 142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한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습니다.
노승희는 지난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서연정에게 우승을 내줬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습니다.
배소현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 정윤지가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습니다.
2022년 이 대회 2라운드 때 오구 플레이를 했다가 한 달 뒤에 자진 신고해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이예원은 5오버파 공동 88위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예원은 이날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고 버디를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이븐파 72타 공동 19위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습니다.
(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