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기부 통해 보훈사업 참여…'모두의 보훈 프로젝트' 시작

국가보훈부는 국민 누구나 기부를 통해 보훈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모두의 보훈' 기부 프로젝트가 이번 달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이희완 보훈부 차관은 오늘(13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 온라인 기부 홈페이지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보훈 기부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훈부는 기부금 모집에 필요한 비용을 기부금 전체의 5％까지만 쓸 수 있도록 했다며, 통상적인 기부금은 전체의 15％까지 모집 비용으로 사용 가능한데, 이를 줄여 기부 목적에 충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부 시에는 다른 기부금들과 마찬가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두의 보훈 기부 프로젝트는 보훈부가 보훈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민간에서 기부받아 충당하는 사업입니다.

그동안은 보훈기금법 시행령상 기부금 모집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었는데, 이달 4일 개정 보훈기금법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보훈부는 군 작전·훈련, 위험직무 공무수행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 이른 시일 내에 이들을 예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순직한 육군 훈련병의 경우에도 사망 즉시 유가족을 찾아 유공자 등록 신청을 해둔 상태라며 "군에서 사고경위 조사 결과를 보내면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훈 의료 체계 개선과 확대에도 투자합니다.

보훈부 관계자는 "(보훈병원 내) 한의학과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고령의 국가유공자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훈부는 지난 해 6월 대전보훈병원 재활센터, 올해 3월 부산요양병원을 새로 지었으며 오는 9월에는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가 완공되면서 이를 통해 치료뿐 아니라 재활과 요양을 아우르는 보훈의료 체계를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관은 "보훈병원에는 주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찾아와 재활·요양에 특화해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훈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보훈대상자를 위한 민간 위탁병원은 올해 176곳을 추가해 연말에는 전국에 920곳을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중증질환자나 재활·요양이 필요한 환자는 보훈병원에서, 경증질환자는 위탁병원에서 치료받는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