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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확장' 대구공항 해외여행객 급증

<앵커>

대구공항에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이용객이 벌써 6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엔저 현상 속에 일본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부터 대구공항 대합실이 북적입니다.

출국 수속을 밟는 사람들입니다.

여권과 캐리어를 손에 쥐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오랜만에 나선 가족여행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껏 들뜬 모습입니다.

[박성필·박율희/광주 북구 일곡동 : 매번 국내에서만 놀다가 오랜만에 해외로 가고 싶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비행기 타고 가는 게 좋아요.]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대구를 출발한 국제선 운항 편은 모두 3천627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8% 증가했습니다.

탑승객 역시 60만 8천 명으로, 지난해 38만 명에 비해 59.6% 급증했습니다.

해외여행객 증가를 이끈 건 일본 관광객들입니다.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관광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구공항 일본 노선 이용객은 20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소윤하/티웨이항공 대외홍보팀 :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노선은 최근 3개월 동안 모두 91%에서 94% 사이 탑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외여행 하실 수 있도록 노선 다각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오는 18일부터는 몽골 울란바토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도 취항해 대구공항 이용객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구공항은 여름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7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최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에서 부산과 청주에 밀려 관광과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발리 노선 유치에 실패한 게 아쉽습니다.

대구공항 측은 "여객터미널 리모델링이 끝나는 대로 타시도 공항 사정을 살펴보고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연간 이용객이 4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대구공항.

코로나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여행 수요를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국제선의 폭넓은 확충이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디자인 : 최성언 TBC)

TBC 남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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