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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지진 피해 신고 늘어…"시설 피해 286건"

<앵커>

어제(12일) 아침 일어난 부안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컸습니다. 신고된 것만, 280건이 넘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쪽을 비추던 건물 위 CCTV가 심하게 흔들리다 앞으로 고꾸라지고, 축사에 누워 쉬던 소들도 진동에 놀라 황급히 이동합니다.

한 주택가에서는 진동과 함께 강한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오세운/전북 부안군 보안면 : 폭탄 떨어지는 소리 났다니까. 그 상황에서, 그 시점에, 그 시간에 엄청 놀란 거지. 내가 그러니까 73살 먹어서 처음 들어보는….]

어제 아침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났습니다.

진앙지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로, 발생 깊이는 지하 8km였습니다.

전북에서 계측된 최대 진도는 5였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전남과 광주, 충남에서도 진도 4, 경기도와 경상도, 대전 등에서는 진도 3이 기록됐습니다.

오후 1시 55분쯤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17차례 이어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등 각종 시설 피해는 오늘 오후 2시 기준 28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젯밤 집계 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어난 겁니다.

지진으로 화장실 타일과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체에 금이 가고,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주를 이뤘습니다.

내소사 대웅전 등 국가유산 일부가 파손됐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전북도는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피해 응급 복구와 주민 구호를 위한 특별교부세 5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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