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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BTS 멤버 전원이 준비한 '깜짝 선물'에 멈춰선 전세계 아미들 '꺄악∼'…'2024 페스타' 직접 가보니

오늘(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땡볕 더위에도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습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이 배경 음악으로 쉬지 않고 흥겹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사람들은 저마다 선글라스, 양산, 모자 등으로 무장한 채 들뜬 표정으로 줄을 기다렸습니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4 페스타'(2024 FESTA) 현장입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전후해 매년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전날 전역한 맏형 진을 제외한 여섯 멤버가 모두 군 복무 중인 만큼, 체험 부스 위주로 작년보다는 작은 규모로 개최됐습니다.

오전 11시 입장 시간 훨씬 전부터 행사장 인근은 먼저 입장하려는 팬들로 북적였고,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인근 지하철역까지 이어졌습니다.

세계를 아우르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과시하듯,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은 자신의 언어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행사장 일대에는 캡슐 뽑기 기계에서 방탄소년단의 곡 가사 일부를 뽑는 '뽑아라 방탄', '2024 페스타' 로고로 업사이클링(새활용) 플라스틱 파츠 만들기, 직접 그림일기를 그려 벽에 붙이는 '6월 13일의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덤)' 등의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또 페스타 개최를 기념한 키링, 티셔츠, 집업 등의 MD(굿즈상품) 매대도 마련돼 팬들의 발길을 끌어들였습니다.

미국에서 온 섀넌 하든(뉴욕), 니샤 몰챈(올랜도), 링거 생구얼(샌프란시스코) 씨는 취재진을 향해 '보라해'를 외치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2014년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한 '올드 팬'이라며 뿌듯해 했습니다.

이들은 데뷔 11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하자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러브"라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었는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며 "그들은 전 세계 아미 모두를 하나로 묶어줬다. 멤버 개개인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다 하는 아티스트인 데다가 개개인이 훌륭한 인격자여서 겸손하기까지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더 레드 불렛'(The Red Bullet) 콘서트(2014년)를 다시 봤는데, 멤버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실수하더라도 그것을 성장의 계기로 삼아 완벽해지는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아예 돗자리와 의자를 챙겨 와 시원한 그늘에서 소풍 분위기를 내는 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군 복무 등으로 행사장을 직접 찾지 못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손 편지 이미지가 나와 아쉬움을 달래줬습니다.

정국은 "무대를 진짜 하고 싶다. 빨리 아미들의 함성을 듣고 싶다. 또 멋진 곡을 하고 싶다"며 "여러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가 보다. 즐기다 보면 언젠가 여러분들 앞에 제가 서 있겠죠?"하고 절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민도 "저는 여기(군대)에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진형과 먼저 놀고 계시라"며 "그러다 보면 한 명씩 여러분에게 돌아갈 거다. 얼른 다 같이 만나서 얼싸안고 놀자"고 썼습니다.

전날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아미 쿠니아 율리안티 씨는 작년 고국에서도 열린 멤버 슈가의 솔로 콘서트를 가본 적은 있지만 페스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2021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당시 방탄소년단의 '블루 & 그레이'(Blue & Grey)라는 노래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 이게 방탄소년단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계기가 됐다"며 "마음을 굳게 먹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이들의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복무 중인 멤버 뷔를 향해 "언젠가 꼭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날 휴가를 내고 대구에서 올라온 도민서 씨는 "방탄소년단이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내 안에 들어와서 어느 순간 이들을 보게 됐다. 멤버들끼리 있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 즐겁고 편안하다"며 "힘든 건 다 우리(아미)가 할 테니, 멤버들은 그냥 음악만 즐겁게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페스타는 오늘 오후 전역한 멤버 진이 팬 1천 명을 포옹해 주는 '허그회'와 그가 직접 그간의 소회를 들려주는 오프라인 행사로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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