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나성범
KIA 이범호 감독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중심 타자 나성범이 자동투구판정시스템 ABS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SSG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나성범은 ABS로 인해 공략하기 어려운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다 보니 조금 위축된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들을 공격적으로 대응해서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의 슬럼프가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어려운 공이 많이 올 때가 있다"며 "그럴 때 슬럼프가 생기기 쉬운데 나성범은 이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나성범은 올해 고난의 시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그는 지난 3월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 파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빠졌고, 4월 말 복귀한 뒤엔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227, 6홈런, 23타점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나성범은 NC에서 뛰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11시즌 중 9시즌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2할대 타율을 올린 건 1군 데뷔 시즌인 2013년을 포함해 단 두 번 뿐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나성범을 3번 타순에서 5번 타순으로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감독은 "좀 더 편하게 타격하라는 의미에서 내렸다"며 "다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면 타순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