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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6번째로 강력"…부안 지진, 피해 상황은?

<앵커>

기상청 출입하는 정구희 기자와 함께 이번 지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지진 규모 4.8은?

[정구희 기자 : 이제 1978년에 현대식 계기 지진이 관측이 시작된 이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16번째 순입니다.그리고 전라도 지역만 따로 보면 전라도 해안 지역에서는 지진이 많이 발생했는데 내륙에서는 지진이 많이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내륙 지진 가운데는 가장 강력한 정도입니다. 이제 규모보다도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를 좀 살펴 봐야 되는데요. 오늘 진도가 5로 관측이 됐습니다. 진도 5 정도면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고 그리고 그릇이 떨어지거나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정도 위력이었습니다.]

Q. 피해 상황은?

[정구희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전주에 계신 분들과 좀 통화를 했었는데요. 건물이 한 10초 정도 강하게 흔들리는 걸 느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지금 유감신고가 213건이고 전북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유감신고 가운데는 서울에서 신고된 건도 2건 있었습니다. 그만큼 진동이 이제 전국에서 느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앞서도 전해 드렸지만 부안 보안면에서 창고 벽이 금이 갔다 그리고 백상면에서 화장실 타일이 깨졌다 이런 신고가 9시 반부터 접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고들은 앞으로 조금 더 늘어날 걸로 예상이 되고요. 다만 진도 5인 만큼 특별하게 인명피해가 클 걸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Q. 지진 많이 발생하는 곳인가?

[정구희 기자 : 지진 자체는 일단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을 하는데 오늘까지 이 지역에서 80km 범위를 살펴보면 규모 3을 넘는 지진이 지금까지 28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진 자체는 발생하는데 일단 전북 익산에서도 지난 2015년도에 규모 3.9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이력은 있거든요. 다만 오늘처럼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건 조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여기 이제 알려진 단층이 많지는 않은데 강원도와 충청도 그리고 전라도를 따라서 옥천대라고 하는 지질대가 구조합니다. 이 지질 구조를 따라서 주변에 단층들이 많이 분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학계에서는 지금 보면 십자단층 같은 것들은 전라도 쪽에도 단층대들을 존재한다는 보고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발생하는 걸로 보이고요. 그런데 단층이 꼭 존재가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한반도 전역, 어디서든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학계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라서 단층이 없다 이렇게 안심해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는 어디서는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Q. 여진 발생 가능성은?

[정구희 기자 : 그렇습니다. 지진이 가장 무서운 이유가 지금 발생한 지진이 본진인지 본진 앞서 나온 전진인지 그리고 앞으로 여진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이거를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 과학기술의 한계로 지진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고요. 지금까지 이제 지진 발생 여진을 살펴보면 규모 1.5 정도까지 되는 여진 포함해서 총 16건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규모 1.5는 사람이 느끼기는 어렵고 지진계에서만 감지가 되는 정도입니다. 오늘도 계속 작은 이런 여진들은 계속 당연히 될 거고요. 다만 큰 여진이 발생할지 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오늘 하루 정도는 좀 긴장을 해서 지진 발생 여부를 계속 수시로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재난문자, 지진 대응 어떻게?

[정구희 기자 : 재난문자는 받은 즉시 몸을 보호하는 게 가장 먼저입니다. 피할 시간이 없다면 책상 아래나 그리고 책상 밑에 들어갈 수가 없다면 화장실, 화장실이 그나마 가장 안전한 구조이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머리를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진 문자를 받게 되면 사실 대피할 시간이라는 게 좀 주어지게 되는 거고요. 그 이유가 있는데 지진은 사실 두 번에 나눠서 오게 됩니다. 첫 번째 지진파가 두 번에 걸쳐서 오는데 첫 번째로 P파라고 하는 굉장히 속도가 빠른 진동이 먼저 찾아오게 됩니다. 이 P파가 발생하게 되면 그걸 기준으로 기상청이 전국에 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되는 거고요. 그다음으로 S파라고 하는 조금 느린 진동이 한 번 더 따라오는데 이 S파는 파괴력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피해를 많이 일으키는 건 S파기 때문에 실제로 P파가 감지되고 나서 S파가 다가오기까지 좀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역들 같은 경우에는 S파가 초속 한 3~4km 정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진이 난 지역 자체는 대피할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주변 지역으로는 이 S파가 다가오기 전까지 한 30초에서 1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지진 문자를 받았다 그러면 그 즉시 몸을 안전하게 대피하시는 게 중요하고 엘리베이터를 절대 이용하지 마시고 계단 통해서 나가시고 특히나 지진 발생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가 낙하물이 떨어져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거든요, 진동 자체로 발생하는 피해보다는. 그래서 벽면이나 건물 주변을 최대한 피해서 안전한 좀 넓은 공터로 몸을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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