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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2만 원이면 안 올까 봐.."…'금겹살' 시대 오자 선택한 방법

서울의 한 삼겹살 음식점, 저녁 손님을 맞기 위해 재료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식당은 지난해 삼겹살 180g 가격을 1만 4천 원에서 1만 5천 원으로 1천 원 올렸지만, 올해 들어 야채 등 식자재 가격이 치솟고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더 버틸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식당 사장 : (주방) 보조를 써야 하는 상황인데 보조도 쓰지 못하고 있고 그러네요. (가격을) 올려야 하긴 하는데 손님도 떨어질까봐 못 올리고 있는 거죠.]

지난달 서울의 삼겹살 평균 외식 가격은 1인분 200g 기준 2만 83원, 처음으로 2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5% 가까이 치솟았는데, 특히 올해 넉 달 만에 500원 넘게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에게 '2만 원'이란 메뉴판 숫자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다 보니, 원래 200g이던 1인분 중량을 180g이나 150g으로 줄여서 파는 곳들도 많습니다.

[주예인/서울 도봉구 : 삼겹살도 최근에 기사 봤는데 '금겹살' 이라고 하고, 그런데 그 금액에 비해서 고기 질이 나아지는 건 아니니까… 메뉴판 (가격이) 수정된 게 보이니까 마음이 좀 그래요.]

익숙한 외식메뉴들 가격도 계속 오르기만 해, 지난달 김밥과 짜장면 가격은 각각 3천400원, 7천200원을 넘겼고, 비빔밥과 김치찌개 백반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고금리에 실질 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자, 소비자들은 외식 소비를 줄이는 등 내수 위축으로도 연결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KDI는 수출로 경기는 다소 개선됐지만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내수 둔화, 부진 진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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