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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4번째 통합 시도…내년 주민 투표 예상

<앵커>

전주-완주, 완주-전주의 통합을 추진하는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을 결정짓게 될 주민투표 청구도 이번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 차례 실패에 이어 네 번째 통합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천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시작된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서명운동.

3개의 통합 추진 단체가 총선 기간 두 달을 제외하고, 지난 90일간 받은 서명은 모두 6천 명이 넘었습니다.

완주 투표권자의 50분의 1인 1천693명 이상 서명을 받으면 통합 찬반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데, 기준치 3배가 훌쩍 넘은 겁니다.

통합에 대해 세대별로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병석/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공동대표 : 오히려 50대, 60대가 '이제 통합해야 하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좀 미온적이거나 좀 약간 냉소적인 층도 있고….]

주민 청구를 대표로 추진하고 있는 완주 역사복원 추진위원회와 시민 사회는 이번 주 완주군에 서명부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완주군과 전북자치도가 서명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작업을 거친 뒤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면, 내년에는 실제로 전주-완주 통합 의사를 묻는 주민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도경/완주·전주 상생발전네트워크 이사장 : (정치권에도) 끝까지 얘기할 거에요, 이거 하려면 하고, 말라면 말아야지. 또 이번에 실패하면 영원히 못 해요.]

하지만, 최근 완주군의회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통합을 추진하는 단체들은 이에 서명부를 전달한 후, 찬반 양측의 세 대결로 흐르지 않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유인/완주역사복원추진위 공동대표 : (주민투표 청구) 그다음 단계는 이제 상생 방안에 대해서, 청주·청원 같이 주민들이 중심이 돼서 찬성, 반대 주민들이 합동 위원회를 꾸려서….]

지난 2013년 첫 주민투표에서 55%의 반대로 무산됐던 전주-완주 통합이, 11년 만에 네 번째 시동을 걸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JTV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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