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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의 약진…오른쪽 기우는 유럽 정치

<앵커>

각 나라 집권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띄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와 독일 같은 주요국의 집권당이 참패했습니다. 극우 정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앞으로 유럽연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회 프랑스 선거에서 마린 르펜의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이 압승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르네상스당 득표율을 두 배 이상 앞섰습니다.

독일에서도 극우 독일대안당이 러시아 뇌물 추문에도 숄츠 총리의 친정인 사민당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폴란드 등에서도 극우 세력이 약진했습니다.

[오창룡/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여러 테러 사건들, 난민 위기 등의 여파로 극우정당이 부상을 해왔는데요. 2024년까지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는 유럽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사실상 각국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완패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이달 말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 국민이 미래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할 거란 확신에 기반한 엄숙한 결정입니다.]

참패한 독일 숄츠 총리의 운명도 점치기 어려워졌고,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눈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중도 우파로 소속 정당이 유럽의회 내 1당 자리를 지킨 폰데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극단 세력이 약진한) 이번 선거 결과, 중도의 책임감은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 입법과 예산 심사 권한 등을 갖는다는 점에서 극우정당의 약진은 이민과 국방, 기후위기 대응 등 EU 정책 전반에서 '우향우' 기조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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