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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늙음의 바닥 짚고 일어나…" 신간 '봄비를 맞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주 읽어볼 만한 신간을 정혜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봄비를 맞다 / 황동규 / 문학과지성사]

대학 강단에서 '더블린 사람들'을 가르쳤던 영문학 교수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18번째 시집을 펴냈습니다.

"이 세상에 다 써버린 목숨 같은 건 없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시에서 시인은 환한 깨달음, 이른바 '이피퍼니'에 이릅니다.

'즐거운 편지'로 익숙한 황동규 시인이 미수(米壽)를 두 해 앞두고 만난 깨달음은,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한 인간의 기록"으로 이 시집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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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발명 / 에리크 아장 / 글항아리]

보도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1932년 작품 '생라자르역 뒤에서'에 나오는 철제 울타리는, 인상주의의 아버지이자 모더니즘의 창시자, 에두아르 마네의 '철로'에도 등장합니다.

이 책에선 이렇게 세계 최고 관광 도시인 프랑스 수도 파리의 과거 문학작품과 그림, 사진 속에 그려진 현재 파리의 모습을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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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디스토피아 (부제: 거대 플랫폼 기업이 지배하는 세상) / 알렉 맥길리스 / 사월의책]

아마존은 미국의 간극과 분열을 살펴보는 렌즈로 삼기에 어느 기업보다 제격이다.

이 책은 거대 플랫폼 기업 아마존이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지역적 격차를 벌리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세금을 회피하고, 정치와 민주주의마저 타락시키는 현장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습니다.

저자인 미국 탐사보도 전문 비영리 언론인 프로퍼블리카 선임기자 알렉 맥길리스는, "미국엔 더 이상 아마존의 해악을 감당할 경제적 여력이 남지 않았다"며, 바이든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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