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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잠적 하루 만에 다시 '밀양 성폭행' 가해자 영상 공개

유튜버, 잠적 하루 만에 다시 '밀양 성폭행' 가해자 영상 공개
▲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게시한 유튜버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면서 사적 제재와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불러 영상을 모두 삭제했던 유튜버가 다시 신상 공개에 나섰습니다.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피해자와 상의 없이 밀양 집단 성폭생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피해자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라며 관련 영상을 내리고 채널 이름을 바꾸며 어제(8일) 계정 폐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밀양 가해자의 신상이 담긴 영상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밀양 사건에 대한 해명'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피해자 여동생분에게 제보를 받고 영상을 올렸는데 업로드 후 피해자 여동생이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어 "피해자 남동생분에게 연락이 와서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니 공론화시키는 쪽이 맞다고 말했다"며 "누나분을 설득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영상 업로드를 계속하는 게 맞는지 생각했다"면서 "피해자 동의없이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고 영상을 삭제한 것도 죄책감 때문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피해자 가족분들이 먼저 연락을 취해주시고 공론화를 원하신다면 달리겠다. 연락을 기다린다"로 했습니다.

현재 나락보관소 채널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영상 두 개가 올라와 있으며 이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해고되거나 관련 식당이 폐업했습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남학생 44명이 여중생을 1년 동안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가해자들은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10명은 기소, 20명은 소년원에 보내졌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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