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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로 미국 시장 1위 오른 한국 배터리…트럼프 재집권 시 투자 위축"

"IRA로 미국 시장 1위 오른 한국 배터리…트럼프 재집권 시 투자 위축"
▲ 배터리 생산 현황 점검하는 얼티엄셀즈 직원들

한국 배터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 배터리의 투자 위축과 실적 악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리스크 분석: IRA 변화 전망과 국내 산업 영향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산업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6.2%포인트 오른 42.4%로, 일본(40.7%)을 제치고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산업연은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강세는 무엇보다 IRA 영향이 크다"며 "IRA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중 배터리 요건이 한국 기업에 유리하게 결정되면서 미국 내 수요 확대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되는 등의 변화가 가시화할 경우 한국 배터리 업계의 투자 위축이 우려됩니다.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춰진다면 미래 이익을 기대하면서 단행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들도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산업연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미국 내 총 생산 규모가 지난해 117GWh(기가와트시)에서 2027년 635GWh로 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산업연은 '트럼프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대선 및 의회 선거 추이와 함께 경합주를 중심으로 개별 의원의 지역구 이해관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산업연은 한국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등 미국 내 7개 주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해당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IRA 폐지안이 떠오를 경우 협상의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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