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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향해 기동타격…작전명 '여름 씨앗들'

특공대와 함께 돌아온 인질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낮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택가를 급습하며 실행한 인질 구출 작전은 수 주에 걸친 계획과 훈련, 몇 차례의 작전 취소 끝에 대규모 엄호 공습, 하마스와 교전 속에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가 245일 동안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4명을 구출한 긴박했던 작전 상황을 신속하게 공개했습니다.

'여름 씨앗들'(Seeds of Summer)로 명명된 이날 작전에는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 이스라엘 국경수비대 소속 대테러 부대인 야맘(Yamam) 정예 요원들이 동원됐습니다.

전쟁 발발 246일째인 8일 오전 11시쯤 야맘과 신베트 대원들이 목표로 삼은 것은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 있는 복층 건물 2곳입니다.

이스라엘군 진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이 건물에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스라엘은 작전이 노출될 경우 하마스가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두 건물을 동시에 급습했습니다.

당시 여성 인질인 25살 노아 아르가마니는 이 건물에 있는 한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21살 알모그 메이르 잔, 27살 안드레이 코즈로프와 40살 샬로미 지브 등 다른 3명의 인질은 다른 집에 각각 억류되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두 팔레스타인 가정에 돈을 주고 인질 억류를 부탁했고, 인질들은 무장 감시원이 배치된 방안에 감금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작전이 시작된 후에는 엄청난 규모의 교전도 있었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3명의 인질이 붙잡힌 곳에서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부상한 야맘 지휘관은 이후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 중부 누세리아트 난민촌의 건물

인질을 확보한 이스라엘군은 "다이아몬드들이 우리 손에 있다"고 지휘 본부에 무전하고 하마스의 총격과 로켓추진 유탄(RPG) 포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에 투입된 요원들에게 많은 총탄과 로켓추진 유탄(RPG) 포탄이 쏟아졌다"며 "이에 따라 지상군과 공군이 작전 병력과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과정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민간인을 포함해 100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으로 가득 찬 거리에서 이스라엘군에게 발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AP 통신은 가자지구 병원 관계자를 인용,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 와중에 최소 94명이 사망했으며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200여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은 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주에 걸쳐 작업했고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모형을 바탕으로 집중 훈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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