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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오물 풍선 또 부양"…6일 만에 살포 재개

<앵커>

북한이 어젯(8일)밤 오물 풍선을 엿새 만에 다시 살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최근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는데,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11시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다시 띄우고 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일 이후 엿새 만에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한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젯밤 11시 40분쯤 SNS를 통해 북한의 오물 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군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밤 사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 오물 풍선이 떨어져 군 당국이 수거했습니다.

강원 춘천의 한 마을에도 종이 조각이 가득 든 오물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사이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이 발견됐고, 지난 1일 2차 살포 때는 72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자 북한은 지난 2일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대북전단 살포시 다시 오물 풍선을 보낼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어젯밤 북한의 3차 오물 풍선 살포는 탈북민단체들이 지난 6일과 7일, 대북전단 40만 장을 날려 보낸 데 대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관심은 우리 정부의 대응수위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GPS 교란 등이 잇따르자, 지난 4일 오후 3시를 기해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등을 담은 9·19 군사합의의 전체효력을 정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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