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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 투표율 63%…20일 집단 휴진할 듯

<앵커>

의사협회가 조만간 집단휴진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그 주에 함께 행동하겠다는 겁니다. 휴업 찬반투표가 자정까지 진행됐고, 결과는 내일(9일) 발표되는데 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난 만큼, 의사들이 대거 휴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첫 소식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오늘 새벽 0시까지 진행된 의사협회 설문 문항은 이렇습니다.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강경 투쟁을 지지하는지, 6월 중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할 건지 물었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강경 투쟁과 집단행동 참여만을 묻는 방식입니다.

이 설문에 의사 회원 11만 1천여 명 중 7만 8백 명이 참여해, 투표율 63.3%로 집계됐습니다.

의협은 역대 최고 투표율이라고 밝혔습니다.

[황규석/서울시의사회장 : 전공의·학생들에 대한 수많은 명령을 통해서 기본적인 권리마저 억압당하는 그런 모습들에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오후 2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합니다.

집단행동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의사협회가 오는 20일 집단휴진을 선언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들이 17일부터 전체 휴진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단 취지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교수들의 휴진을 허가하지 않기로 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이런 의료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내일 오후 1시 반,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을 열어,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개혁 과제들을 함께 논의하자고 촉구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더욱 강경한 분위기로 치달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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