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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무산…단독 처리 수순

<앵커>

이번 국회 각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여야가 마지막까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막판 원 구성 협상은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정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의장 요구를 거부하고 화살을 우 의장에게 돌렸습니다.

야권 단독투표로 뽑힌 반쪽짜리 국회의장이 관례보다는 법정 시한만 강조했다며 '기울어진 저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신임 국회의장의)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 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십시오.)]

민주당은 명단 제출 거부는 국회가 일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 민생을 볼모로 잡지 말라며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민생 방치 세력, 개혁 방해 세력, 무노동 불법세력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뿐입니다.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민주당은 운영위와 법사위, 과방위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 몫을 국회의장에게 공식 요구했습니다.

10일 본회의를 열어 야권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여당은 15개 민생 특위를 꾸리고 당정협의회를 활성화해 '일하지 않는 국회' 비판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의 일방적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본회의 소집에 맞서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보이콧 등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강 대 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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