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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했다, 안 했다" 번복…"술자리 회유" 주장

<앵커>

오늘(7일) 1심 판결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기소된 지 1년 8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린 건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내용이 보고됐는지를 놓고 진술이 거듭 번복됐고, 또 검찰이 유리한 진술을 얻기 위해 술자리에서 회유했다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민경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0월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재판은 초기부터 '윗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했는지가 최대 관심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쌍방울의 송금 자체를 몰랐다는 게 이 전 부지사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초 이 전 부지사는 돌연 관련 내용을 이재명 전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자, 이 전 부지사 배우자 A 씨가 당시 변호인을 해임했고,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해임이 "내 의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법정에서 남편에게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소리치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배우자 (지난해 7월) : (가족(이화영)이랑 (의견이) 좀 다른 게 왜 그렇다고….) 저도 모르겠어요. 왜 저 사람(이화영)이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 김광민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고, 지난해 9월 초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지사에게 어떠한 보고도 한 적 없다"고 또 한 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지난 4월 검찰 구형을 나흘 앞두고는 술판 회유 주장이 나왔습니다.

검찰이 청사 내부에서 술자리를 만들어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다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거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월) : 제가 보기에 검찰의 이런 태도로 봐서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입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지난 4월) : 이화영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한 바로 그 진술도 100% 진실인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수사부터 재판까지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했다"며 오락가락 진술을 바꿨던 이 전 부지사의 태도를 꾸짖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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