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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숙 여사 블라우스 논란에 "품격 있는 정치 하자"

文, 김정숙 여사 블라우스 논란에 "품격 있는 정치 하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대통령기록물을 훼손하고 무단 반출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제발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여당 공세를 '치졸한 시비'라고 지적한 데 이어 또다시 반박에 나선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6일) 자신의 SNS에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착용한 블라우스가 현재 대통령기록물 보관 목록에서 제외됐다며 무단 반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인도 방문 당시 기사 4건을 함께 게시하며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학생들의 IT 기술기반 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인도 전통의상)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만든 건데, 귀하게 잘 입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보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는 2018년 7월의 인도 방문 때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사리를 선물 받았는데,그 중 1세트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인도 방문 때 입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외교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의원은 제 아내가 2018년 7월 당시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 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하여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며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잘한 일 아닌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느냐"며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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