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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본부라며 유엔 학교 폭격…"최소 39 사망"

이스라엘, 하마스 본부라며 유엔 학교 폭격…"최소 39 사망"
▲ 파괴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학교를 폭격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39명이 숨졌다고 하마스 측은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내 하마스 근거지를 공군 항공기로 정밀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내에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테러범들이 은신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테러범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폭격에 앞서 관련 없는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한 건물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을 공개했는데, 이 자료에 나온 학교 지붕에는 'UN'이라는 글자가 분명하게 새겨져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인도주의 구역을 공습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전쟁범죄 논란은 격화될 전망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6일에도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활동이 있었다"며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을 폭격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습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다음 날 참사가 벌어지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상설 전쟁범죄 재판소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가자지구 전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 참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유럽연합(EU)은 제재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 전면 해체를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병원, 학교, 난민촌 등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은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술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3만 6천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피란민들이 몰린 남부 라파 뿐 아니라 중부, 북부에까지 다시 공세를 높이고 있어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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