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두산 감독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이틀 연속 퇴장당했습니다.
이 감독은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 중 7회 초 조수행이 3피트 수비 방해 판정을 받고 아웃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판독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자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1루 심판에게 항의했습니다.
조수행은 1루 선상 쪽으로 땅볼을 치고 열심히 달렸고, 공을 잡은 NC 왼손 투수 김영규가 1루에 던졌지만, 1루수 맷 데이비슨은 이를 잡지 못했습니다.
심판진은 조수행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 김영규의 1루 송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판정이 바뀌지 않자 이 감독은 항의하면 자동 퇴장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1루에 나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감독은 어제(4일)도 2루 주루 방해 세이프 판정이 비디오 판독에서 뒤집히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습니다.
당시 2루심 이용혁 심판위원은 공을 잡은 NC 유격수 김주원의 무릎이 베이스 상당 부분을 막고 있었고, 2루를 터치하려던 이유찬의 손이 김주원의 발에 막혔다며 주루 방해 세이프로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루 방해 판정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닌데도 NC의 판독 요청을 심판진이 받아들이면서 상황에 꼬였습니다.
전일수 주심은 2루심 이용혁 심판과 의사소통이 안 됐고, 주루 방해가 아닌 야수의 태그와 관련한 세이프 판정으로 오해해 NC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수용한 겁니다.
판독 후 두산의 세이프는 아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가 자동 퇴장당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의사소통 실패로 혼란을 초래한 두 심판에게 벌금 50만 원씩 부과하고 경고 조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