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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AI는 인간 돕는 부조종사…저작권자에게도 기회"

[영화 '그녀(HER)' 중 : 5분 뒤에 회의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공지능 AI 목소리를 연기한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오픈AI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새 챗GPT 모델이 자신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베꼈단 겁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생성형 AI가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목소리에 대해, 오픈AI 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법무실장보로 일하는 소니아 쿠퍼 씨가 최근 한국을 찾아 관련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AI가 접근 가능한 데이터의 경계를 넓혀주자는 주장을 폈습니다.

[소니아 쿠퍼/MS 법무실장보 : 데이터는 동일하게 동등하게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용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창작물들이 공유되어야 과학의 발전을 증진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에도 부합해야 될 것입니다.]

AI 발전이 저작권자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저작권자를 설득하는 겁니다.

[소니아 쿠퍼/MS 법무실장보 : AI가 창의적인 게 아니라 인간이 창의적인 겁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건 그 자체로는 저작권 침해가 아니고, 허가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편, 데이터 공급자와 저작권자 모두 AI의 발전의 결과로 새로운 시장이나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과실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작권 적용을 완화해달란 AI 산업계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소니아 쿠퍼/MS 법무실장보 : 저작권의 범위를 넓히기보다는 그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입니다.]

생성형 AI는 인간을 얼마나 대체하게 될까? 그는 MS 윈도에 탑재된 AI 챗봇 서비스 코파일럿을 언급하며 이런 답으로 에둘렀습니다.

[소니아 쿠퍼/MS 법무실장보 : 저희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AI를 (인간을 돕는) 부조종사(코파일럿)라는 비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생성형 AI라는 부조종사의 도움을 받은 창작물이 누구 저작물이냐는 문제에 대해선, AI 저작물을 만든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취재 : 정혜진,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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