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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2%대…하반기 전기 요금 '꿈틀'

<앵커>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에 머물렀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거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과일값과 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데다 하반기에는 전기요금 인상 같은 변수도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트에서는 과일 가격표를 확인하고는 슬그머니 내려놓는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김복석/경기도 삼송 : 지금 와서 보니까 너무 비싸고 제가 손을 못 대고 지금 지나가는 중이에요. 전체적으로 과일값뿐만 아니라, 야채도 다 너무 많이 비싸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두 달 연속 2%대에서 둔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오름폭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체감 정도가 큰 신선과실과 채소 값은 여전히 고공 행진했습니다.

사과는 석 달째 80%대 올랐고, 배 값은 역대 최고인 126% 급등했습니다.

석유류 물가도 3.1% 올라 16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수준이 2%대 초중반으로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변수는 많습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업체들이 억눌렀던 가격 인상분을 속속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치킨과 초콜릿, 김 등의 가격 인상이 단행됐습니다.

그동안 동결 기조가 이어졌던 전기와 가스요금도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적자가 누적되는 탓에 하반기에는 인상이 추진될 수도 있습니다.

[주유소 고객 : 가스비나 기름값이 다 올라가게 되면 결국은 월급에 비례가 되기 때문에 많이 부담이 되죠.]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불가피한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과일류 28종의 할당 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하고, 오렌지 등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 관세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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