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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가담

<앵커>

지난해 20대 남성이 약물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행인을 치어가지고 숨지게 한 사건이 났을 때 그 비싼 외제차는 무슨 돈으로 샀을까 하는 의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운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28살 신 모 씨.

경찰 수사 결과 신 씨는 총책 A 씨 등과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9개월간 캄보디아에 도박 사이트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8천여 명을 상대로 8천600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운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 씨는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국내 총판으로 활동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30살 홍 모 씨는 이 사이트에서 도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씨는 불법 자금을 숨기는 데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사이트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신 씨의 지인들이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 준다고 속여 투자자 101명으로부터 투자금과 수수료 등으로 2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신 씨가 불법 리딩방 운영에 관여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등 61명과 불법 리딩방 관계자 30명 등 모두 99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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