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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게 기술 배웠다"…'가짜 발기부전 약' 150만 정 제조·판매

<앵커>

식약처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50만 정을 만들어 판매한 60대 형제를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중국인으로부터 원료를 구매하고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불법약품 제조 공장을 급습한 식약처 단속반.

[식약처 단속반 : 어, 여기 제품 다 있다.]

전남 일대에서 일반 농가로 위장한 이 공장에서는 150만 정이나 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60대 형제는 중국인으로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중 하나인 실데나필 성분을 구매하고 기술을 배워, 공장에서 배합, 제조했다고 식약처에 진술했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 이거 티타늄은 뭐예요?]

[60대 안 모 씨 : 저건 배합할 때 넣어서 썼던 거예요.]

이들은 제조한 가짜 약을 시중에 판매 중인 비아그라, 시알리스와 비슷하게 만들어 포장한 뒤, 운영 중인 성인용품점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2020년 9월부터 160억 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4종을 만들어 판 60대 안 모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동생도 함께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역대 처음으로 범죄 장소로 사용된 불법 의약품 제조 공장 두 곳에 대한 몰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계속 그대로 두게 되면 피의자들의 했던 전력을 봐서 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 몰수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식약처 성분 분석 결과, 이들이 만든 가짜 약들에는 실데나필 성분이 58mg~111mg까지 균일하지 않게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뇌혈관계 출혈, 지속 발기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절대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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