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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낙서' 용의자 중국 도주한 듯…중국 외교부 "일본 반성해야"

'야스쿠니신사 낙서' 용의자 중국 도주한 듯…중국 외교부 "일본 반성해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낙서를 한 혐의로 일본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 남성이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낙서를 한 남성에 대해 기물손괴 등 혐의로 수사에 나섰지만,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밤 야스쿠니신사 이름이 적힌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낙서가 발견된 날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이 남성이 낙서와 함께 돌기둥에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남성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저항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겠다는 약속을 진지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자행한 대외 침략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만 "외국에 있는 중국 시민은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요구를 표현하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과거에도 낙서나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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