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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된 건물 붕괴돼 아수라장…사고 원인은 '불법 증축'

<앵커>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건물을 불법으로 증축한 게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뒤, 버스 건너편 도로 아파트가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하고 폭삭 주저앉은 건물 잔해와 흙먼지가 도로를 뒤덮어 버립니다.

붕괴 장면은 건물 앞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도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승용차 한 대는 주저앉는 건물 사이로 빠져나가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오전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아파트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잔해 속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하고 중상자 2명을 포함해 8명의 부상자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1988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가 건축 당시 3층으로 허가받았지만, 한두 개 층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붕괴를 전후해 폭발이나 지진 등 다른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법 증축이 붕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자국 내 부실한 건축 규제, 안전 관리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특히 지진 피해에 자주 노출돼 건물 안전 우려가 크게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해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는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5만 9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스탄불시 당국은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 20만 채의 안전 진단과 개선 조치가 시급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X(@AggregateOs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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