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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앞두고 '변동 vs 고정', 선택은?

<앵커>

지난달 주택매매가 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조 6천억 원 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5개월 연속 하락세인데도 주담대 변동 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 이자 장사 논란 속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 뭐가 유리할지 고민도 커집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배 모 씨는, 어떤 금리 유형이 유리할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배 모 씨/직장인 : 생각보다 금리가 많이 내려가진 않았더라고요.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단 정보가 더 많아지는 거 같아서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두고 고민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주담대 대출 금리는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과 5년 동안 금리를 유지하는 고정형으로 나뉩니다.

보통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에는 '변동형'이 인기인데, 새로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 10명 중 9명 이상은 고정금리를 선택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뒤로 미뤄져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현재 주요 은행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신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눈에 띄게 낮아진 건 코로나 시기 이후 사실상 처음인데,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걸 생각하면 이례적입니다.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낮아지는데 변동 대출금리가 오른다는 건, 가산금리를 높였다는 의미입니다.

'이자 장사' 논란이 불거지자, 은행들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요구에 발맞춘 거라는 입장입니다.

또 고정금리를 변동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도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란 행정지도에 따른 영향도 있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금리가 고점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앞으로 3년 이내에 현시점의 금리보다 낮아지면 대출을 갈아타려고 해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하게 돼요. (이런 경우 차주의) 불만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다만 금리인하를 앞둔 시기에 고정금리 유도정책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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